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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1년을 보내고
9 이나영 2006-12-20 09:41:49 11935

드디어 인도의 생활을 정리하는 에세이를 쓰고 있다. 인도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에세이를 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1년이 후루룩 하고 지나갔다. 처음에 인도 뱅갈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집으로 돌아가고 싶고, 가족도, 친구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1년을 무사히 마치고 처음에 오자마자 보고 싶던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내가 한국을 떠날 때 한국에 돌아가서 긴 시간 동안 만나지 못할 사람들과, 다시는 못 볼지는 모르는 인도 친구들과 헤어 져야 할 시간이다. 인도에서 떠나는 날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이 곳에 올 때처럼 아주 많이 울 것 같다.
어제는 길을 걷다보며 인도의 이런 길들이 나에게 익숙해져 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인도사람이 되가는 것 같다. 하하하.. 

이제 인도에서 내가 배운 것들을 이야기 해 봐야 겠다.
아무래도 인도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고 이겨내는 방법이다. 이곳엔 가족도 없고, 친한 친구라고는 달랑 주연이 하나 였는데 서로 힘들고 지치고 위로도 되어 주지 못했던 처음엔 서로 돌아가고 싶고, 힘들어서 포기 하고 싶고 그랬다. 하지만 이젠 어디 다른 나라에서 오래 살아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 다음은 나의 미래, 꿈에 대한 확실감이다. 이제 이곳에 있으면서 아, 나도 이젠 무언가가 되어야 하고, 무언가를 해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 것도 현실이고, 이제 더 이상 부모님 안에서 자랄 수만은 없는 어린 아이가 아니란 것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내가 정말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해보고, 결국 그 꿈을 정해서 이제 한국에 돌아가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 공부들을 하고, 준비를 하고, 미래에 대해서 뚜렷한 계획이 생겼다.
그리고, 영어이다. 아무래도 한국에 있을 땐 정말 수능에서 보는 그런 유형들만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영어를 살면서 말하고, 듣는 것이 익숙해 진 것이다. 아직은 길고, 능숙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의사는 틀리더라도 어느 정도는 전달이 되고, 외국인이 말을 걸어도 당황하지 않고 귀 기울이며 듣는 내 자신을 보면 그래도 인도에 온 것을 정말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조금은 더 열심히 공부할걸 하는 아쉬움도 들긴 하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인도에서 얻은 귀한 사람들이다. 우선 친구사이도 한 꺼풀 벗겨낸 것처럼 더 가까워 졌고, 여기서 만난 언니들과도 너무 친해지고 정이 들었다. 그리고 인도 친구들도 얻었고 말이다. 하지만 친구들은 한국에 가서도 만날 수 있지만, 인도 친구들은 다시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르는데.. 정말 헤어질 때.. 완전 많이 울 것 같다.

지금은 인턴쉽도 끝나고, 집에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며 보내고 있다. 아직 짐을 싸진 않았지만, 인도를 뜨기 전에 다른 도시를 또 여행할 예정이라 짐을 일찍부터 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선물들도 사야하고,, 12월은 정말 빨리 지나 간 것 같다.
나는 1월 5일에 인도에서 출국을 할 예정인데 12월에 출국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제 정말 모든 것을 마치는 시간이 다가 온 것이다. 오히려 한국에 간 다는 게 믿기지 않고, 적응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바라던 것이었는데..

이제 지금은 인도에 취업이 되어서 남아 있게 된 사람들도 있고, 한국에 돌아가서 각자의 계획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19명 다 같이 처음에 오던 공항에서가 생각이 난다. 그 땐 정말 지금의 이런 때를 상상하지 못했었는데... 그래도 뭔가 가슴 한 구석에서 뿌듯하다는 그런 감정이 밀려온다. 그래도 내가 1년 동안 별 탈 없이 잘 지냈고, 이제 잘 돌아 가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이 곳에서의 1년이 나에게 뭔가 한 전환점이 된 것 같다. 그래도 조금은 어른스러워 진 것 같고.. 아주 조금은.. 조금은 더 똑똑해 진 것 같고, 
이곳과도 많은 정이 들었는데. 이제 익숙해 지려고 하는데 나는 떠나려고 한다.
아마 아쉬울 때 떠나야 더 무언가 미련이 조금 있어서 다른 일에 더 열심히 할 수 있겠지??
Good Bye India~

(이나영, 인도창8기, 글로컬IT 0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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