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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탐방] 일본을 다녀온 후-*
50 박민일 2008-09-16 08:28:50 3507


 o 일본을 다녀오기 전까지 해외에 발을 디뎌본 적 없던 난 방학 시작부터 일본 탐방에 대한 설레임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누군가는 촌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비행기를 처음 타본다는 것에 즐거웠고 남자 5명과의 타지 생활이 흥미롭게 만들었다.
 8월 23일 저녁. 우린 김포공항 국제청사에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조금 연착이 되는 바람에 두 시간 뒤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공항 청사에서 딱 나오는 순간 바닷가에서나 맡을 수 있는 소금내가 확 밀려들어 왔는데 섬 특유의 높은 습도 때문인지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이렇게 썩 좋지만은 않은 일본의 첫 느낌으로 우리의 일본탐방은 시작되었다.
 다음 날. 우린 아침 일찌감치 일어나 빡빡한 일정에 겁을 먹고 아침을 라면으로 때우고 숙소를 나섰다. 역시나 우리의 걱정만큼이나 90%가 넘는 습도는 땀이 많은 나로서는 미칠 것만 같았다. 우린 각자 한손에는 카메라를 든 채 신오오쿠보역으로 향했다. 물론 ‘난 외국인이요’를 광고하듯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신오오쿠보역에 도착하자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 틈 사이에서 우린 ‘JR1일정기권’을 구입하기 위해 ‘승차권 구입기’ 앞을 서성거리다가 포기하고 주위에 있는 안내원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역시나 일본에선 “스미마셍” 하나면 된다라는 조언을 되새기며 들이댔고, 서투룬 일본어와 영어(콩글리쉬)를 섞어가며 정기권을 구입했다. 처음으로 말도 안통하는 일본사람과의 대화가 통한 것이 신기해 신바람 들린 우리는 시끌거리며 지하철에 올랐다. 
 그렇게 우린 일본에서의 탐방에 첫 단추를 끼우며 첫날 세계에서 가장 큰 추시계가 있다는 NS빌딩, 미츠이빌딩, 도쿄 도청, 쮸오도리 전자상가 등을 방문했다. 도쿄 도청의 전망대는 명성대로 도쿄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러기에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특히 도쿄도청에서 본 일본 천왕궁은 어마어마했다. 도쿄라는 선진화된 도시의 한가운데에 거대한 밀림이 펼쳐져 있었다. 최근 만들어진 서울숲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였다.  
 우리의 주 교통수단인 두 다리로 하루종일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만 했기에 단 하루만에 우리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피곤하기도 하고, 발이 아픈게 꼭 행군을 한 것만 같았다. 그래도 우린 IT탐방이 주 목적이었기에 예정대로 도쿄 빅사이트와 유명 회사의 쇼룸이 있는 오다이바로 향했다. 오다이바는 항구들과 놀이공원, 각종 건물들이 이상하리만치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다. 특히 오다이바의 인공 해변은 정말 멋졌다. 서울 근처에 해변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인공해변을 딱 보고나서 난 동경사람들이 무척 부러웠다. 
 우선 우리는 IT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빅사이트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빅사이트에 도착하여 입구에서 현장감 있는 동영상까지 촬영한 후 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계획한 IT박람회가 바로 어제 끝난 것. 알아본 결과 일정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라면 말도 안 되는 경우이지만 말도 안통하는 일본이었기에 우린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한동안 멍하니 남자 5명이 울상을 짓고 있던 기억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당황하지 말고 나머지 계획을 알차게 하자라는 긍정적인 의견하에 우린 오다이바 모노레일을 타고 근처에 있는 파나소닉 쇼룸으로 향했다.
 파나소닉 쇼룸은 각종 제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유비쿼터스룸은 참 인상 깊었다. 한쪽 벽면전체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 스크린 안에 있는 물건들을 이용하여 피아노도 치고 농구공을 주고 받을 수도 있었다. 설명을 받고 난 후, 인형같던 외국인 소녀는 피아노를 쳐보았고 난 농구공을 던져보았다. 잠깐동안 내가 호기심 가득한 소년이 되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파나소닉쇼룸에서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아니 일본의 많은 장소에서 촬영을 저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우린 조심스럽게 셔터를 찍다가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한 결과 감격스럽게도 파나소닉쇼룸의 코디네이터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버벅거리는 영어로 인터뷰를 시작하려다가 1층 전시장에 있는 재일교포의 도움으로 완벽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파나소닉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고, 일본의 취업사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만큼은 우리가 꼭 방송국이나 기업 관계자가 되어 인터뷰를 대접받는 그런 황송한 느낌이었다. 그들 입장에서는 단순한 방문객일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바쁜 시간을 내서 외국인인 우리에게 친철히 설명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파나소닉이란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따뜻하게 느껴졌고, ‘친철함’이라는 일본 사람 특유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파나소닉 인터뷰에서 많은 용기를 얻은 우리는 동경대에서의 인터뷰도 해냈고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자상가를 이루고 있다는 아키하바라, 소니쇼룸, 미래과학박물관 같은 곳들도 두루 다녔다. 그리고 IT탐방뿐이 아니라 일본의 지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을 돌아다니자는 의견으로 우에노 공원, 아사쿠사, 하나비축제 관람, 도쿄돔 등을 방문했다. 우리는 한국을 떠나기 전 계획했던 곳을 주로 방문했는데 몇 군데는 시간적 여유 때문에 누락되기도 했고, 어떤 곳은 문을 닫기도 했다. 짧으면 짧을 수도 있는 일정이었지만 그 시간동안 시간 낭비를 하지 않으려고 발에 물집이 잡히려고 할 만큼 많이 걸었고,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우리와 비슷한 생김새를 한 이웃나라 일본, 이웃나라이지만 한국인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일본이었지만 그래도 내겐 일본이란 나라에서 본받을 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길거리에서 흡연하지 않고 ‘SMOKING AREA’에서만 흡연하는 모습, 우리나라에서도 법으로 담배꽁초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공공연히 어기고 있는 것에 비해 일본의 거리는 담배꽁초가 거의 없는 깨끗한 모습이었다. 또한 일본에서도 큰 축제라는 하나비 불꽃축제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좀 더 편하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일본 경찰들, 길거리에서 흔하게 만나 볼 수 있는 안내원들, 우리나라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돌아다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과 잘 융화하는 듯한 모습 등은 인상깊었다. 또한 명실상부한 선진 도시 동경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의 옛 문화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서 일본 정부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왜 수많은 서양인들이 동양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일본을 관광하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번 일본 탐방을 마친 후 외국에서의 생활이나 의사소통에 대한 용기도 많이 생겼다. 해외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부딪히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사실 짧은 기간동안 ‘해외IT탐방’ 과목이 목표로 하는 한 나라의 IT 기반을 알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획하고, 탐방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동안 그동안 잘 몰랐던 그 나라에 대해 조금은 가까워 질 수 있는 것은 참 보람된 것 같다. 특히 1년 동안 인도창을 통해 객지에서 생활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이 교과목이 정말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과 후배들이 해외IT탐방을 잘 이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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