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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탐방] 싱가폴 해외아이티 탐방 싱글싱글
341 윤혜미 2014-12-01 13:11:33 1900
 2014년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며칠 뒤 싱가포르로 해외 IT탐방을 떠나기로 하였다. 나의 처음 이미지 속 싱가포르는 규율과 법칙 위반에 대하여 엄격하며 거리에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한 관광의 나라였다. 그러나 관광의 나라인줄로만 알았던 싱가포르에서 매년 정보통신 박람회도 주최하고 있다는 것을 해외 아이티 탐방을 준비하면서 알았다. Singapore Exhibition Service Ltd.에서 주최하는 정보통신 박람회는 아시아 최고의 멀티미디어 기술 이벤트 이며 정보통신 및 IT관련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박람회이고 50000명 정도의 전문인과 바이어가 참관하며 총 1450업체가 출품하는 아주 큰 박람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한국의 몇몇 기업들도 정보통신 박람회에 참가한다는 것도 알았고 싱가포르의 IT에 대하여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정보통신 박람회는 6월 17일부터 20일 까지여서 시험 기간이었던 우리는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를 할 수가 없었다. 박람회를 참여하지 못하여서 아주 아쉬웠지만 세계적인 정보통신 박람회를 주최하는 싱가포르라는 나라의 IT에 대해 조사를 해봄으로써 아쉬움을 달랬다. 싱가포르에 있는 우리나라의 IT기업도 만나보고 싶고 싱가포르만의 IT기업도 만나보고 싶었었다. 또한 영국 대학 평가기관 QS가 매긴 QS세계대학랭킹에서 41위를 한 난양공대의 학생들과 인터뷰를 해보며 우리나라 공대의 학생들과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틀린지 직접 체험을 해보고 싶었다.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에 의해 발간된 글로벌 정보통신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 경쟁력 순위 2위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싱가포르가 정보통신분야로 성공했는지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은 막연한 마음도 있었다. 또한 싱가포르는 다양한 민족들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들의 융화됨을 느껴보고 싶었고 실제 영어를 시험점수 받기 위해 공부해온 나에게 싱가포르는 영어도 쓰는 나라이기 때문에 영어를 생활화해보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단지 학점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해외아이티 탐방은 자유여행을 해보지 못한 나에게 하늘이 내린 기회와도 같았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나로서는 해외아이티 탐방이 학창시절의 마지막 추억이라고 생각되었다.
  싱가포르는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1위로 선정될 뿐만 아니라 치안 좋기로 소문난 나라여서 싱가포르 가는 것에 대한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컸다. 또한 싱가포르는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단일민족이던 우리나라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
  7월 8일, 한국에서 출국하고 싱가포르로 입국하였다. 오후 비행기였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11시30분이 넘어서 도착을 하였고 짐도 찾고 하다 보니 12시가 넘어 싱가포르 택시 할증 시간이었다. 공항에서 어떻게 숙소를 갈 지 고민을 하다가 택시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공항 밖을 나오니 우리나라와 다른 택시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택시 기사들이 직접 자신의 택시에 타라며 홍보를 하고 손님들과 흥정을 하는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일단 숙소를 도착해야 내일의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저렴하다는 파란 택시를 찾았지만 파란 택시는 공항에 존재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검은색 큰 택시를 타고 숙소에 편안히 도착할 수 있었다.
  7월 9일, 싱가포르의 교통편에 대하여서도 잘 몰랐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되는 두 번째 숙소로 아침 일찍 떠나기로 했다. 첫 번째 숙소에서는 저녁 늦게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잠만 자는 일정이었기에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저렴한 숙소여서 교통편에 대해 찾는 것은 물론 인터뷰 대상자들과도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 두 번째 숙소를 지하철을 이용해서 찾아가던 중 우리는 곤란한 일을 겪게 되었다. 지하철을 어떻게 타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는 것 이었다. 와이파이도 안돼서 찾아볼 수 도 없고 한국에서 대충 찾아본 것이랑 실제랑은 너무나도 틀렸다. 곤란해 보이는 우리를 보고 싱가포르의 어떤 한 학생이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이때 처음으로 싱가포르의 친절한 국민성을 느꼈다. 그 학생은 한국에서 왔냐면서 자기도 서울에 가본 적이 있다고 하였다. 친절한 학생은 지하철 티켓 사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었고 타는 법 까지 알려주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내내 친절한 그 학생에 대하여 감탄을 하며 우리는 와이파이 터지는 숙소에 잘 도착해서 인터뷰 대상자들과의 일정확인을 잘 마칠 수 있었다.
  7월 10일, 블루젠 기업 인터뷰가 있던 날 이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인터뷰 준비를 하였다. 블루젠 회사를 찾아가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MRT(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것이 아니라 MRT역에서 10분정도 걸어가야 했다. 
우리는 이날 싱가포르의 날씨를 몸소 체험했다. 싱가포르는 그냥 더운 것뿐만 아니라 습기가 숨이 턱턱 막힐 정도여서 심신이 지쳤다. 10분 정도 걸어가는 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20분 넘게 걸어도 회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도저히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서 아무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일하는 여성분께 여기서 블루젠 까지 가려면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 여성분은 길을 잘못 오셨다면서 와이파이도 안 되는 우리에게 새로운 지도를 뽑아서 가는 길을 설명해주었다. 여기서 또 한 번 싱가포르의 친절한 국민성을 느꼈다. 
  겨우겨우 찾아간 블루젠에서 이경훈 매니저님은 건축시장과 아이티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해주셨고 또한 싱가포르 아이티를 한국 아이티와 비교하여 좀 더 발달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과 문화적 차이 등을 이야기 해주셨다. 하나하나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들이였고 아이티는 그냥 아이티 한 분야이고 다른 분야와 연관성이 없을 것 같다는 나의 고정관념을 타파해주셨다.
  7월 11일, 뉴포유 기업 인터뷰가 있던 날 이였다. 싱가포르 교통편에 익숙해진 우리는 어디에서 만나도 길을 헤매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뉴포유 이강하 매니저님은 탄종파가역에 탐탐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탐탐카페에 도착하니 우리나라의 카페여서 그런지 한국 k-pop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오는 한국 노래에 맞춰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 싱가포르인 아르바이트생을 보며 무언가 괜한 뿌듯함도 느꼈다. 탐탐에 도착해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강하 매니저님이 보이기 않아서 어디에 계시지하면서 유창한 한국말을 뽐냈더니 바로 뒤에 있던 사람이 우리에게 오셔서 인터뷰하기로 하신 분들이 맞냐고 물으셨다. 극적으로 매니저님과 만나서 인터뷰를 시작하였는데 이강하 매니저님께서는 싱가포르와 한국의 문화적 차이와 싱가포르에서 IT업계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하여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싱가포르에 해외 취업을 하면 우리나라보다 물가도 비싸니까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강하 매니저님께서 그러한 막연한 로망을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주셨다. 해외취업에서는 신입보다 경력자로써 일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이야기도 해주셨다. 또한 한국과 싱가포르의 정치적인 면들도 이야기해주셔서 무언가 애국심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7월 13일, 난양공대 박다빈 학생을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주롱역까지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3개의 인터뷰 장소 중에서 숙소와 가장 멀었다. 사실 인터뷰 전에 기숙사 14홀에서 보자고 약속을 다 정하고 갔었는데 와이파이가 안 되는 우리에게 고난이 다가왔다. 14홀이 어마어마하게 큰 것이었다. 단순히 14홀이 기숙사라고해서 14홀이라고 적혀진 입구가 있을 줄 알았다. 근데 난양공대에 도착해보니 학교가 너무너무 커서 14홀을 찾는 것도 힘들었다. 학교가 우리 동네만큼 컸다. 겨우겨우 14홀에 도착했는데 14홀이라고 적혀진 입구가 한두개가 아니었다. 우리는 낙담을 맛보았다. 와이파이도 안 되서 어떻게 연락할 수 도 없고 얼굴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말을 하며 무작정 계속 뛰어다녔다. 그러다 정말 드라마틱하게 우연히 정류소에 앉아있는 한국인 같은 학생을 보게 되었고 혹시나 해서 말을 걸었더니 우리가 찾던 박다빈 학생이 맞았다. 그렇게 만난 박다빈 학생과 난양공대에 있는 수많은 식당 중에 하나인 14홀 식당에 가서 인터뷰를 하였는데 한국과 난양공대에 교육의 다른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보았다. 싱가포르는 한국과는 다르게 토론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교환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싱가포르 학생들이 1:1로 난양공대에서 학교 다니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고 하였다. 야외수업도 많고 난양공대 자체가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모두 다 수준이 높고 외국인학생들도 많다고 하였다. 
  박다빈 학생은 난양공대에서 수업을 배우면서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하였다. 인터뷰를 마친 후 자신의 방과 강의실, 컴퓨터실, 식당 등 여러 군데를 보여주었는데 정말 시설이 좋아서 괜히 강의를 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컴퓨터실은 난양공대보다 성공회대의 6206과 프로젝트실이 더 시설과 컴퓨터 사양이 좋았다. 
  해외 IT탐방을 가기 전의 나는 IT분야는 그저 정보지식 범위 내에서 국한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내에 있는 IT 기업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의 IT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건설 회사와 함께 싱가포르로 진출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건설 시장이 주춤하면서 해외로 진출하게 되었고 그러한 건설회사가 해외에서 기반을 다지는데 필요한 IT부분들을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IT기업들도 함께 해외로 진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태까지 IT와 건설과 같은 모든 분야들이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해왔던 나의 모습이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이 느껴졌다. 
  지역 IT 수업 시간 때 탐방하였던 한국 IT 기업들의 실무와 싱가포르(해외) IT 기업들의 실무와 문화를 인터뷰를 통하여 직접 비교해봄으로써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고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또한 해외취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해외취업에 성공한 한국인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해외취업에 대하여서 좀 더 진솔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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